▲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충북 괴산군의 논에서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2년째 확인되며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높아지게 됐다.

10일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주민에 따르면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긴꼬리 투구새우가 집단서식하고 있다.

이곳의 논에서는 지난해 긴꼬리 투구 새우가 처음 발견됐다.

주민들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투구 새우의 개체 수가 비슷하지만, 서식지역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 최근 1∼2㎝ 정도로 성장한 긴꼬리 투구 새우는 논의 흙을 뒤집으면서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 이런 행동은 먹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긴꼬리 투구새우는 이 지역 논 가운데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만 발견됐다.

이 마을 이장 안형식(49)씨는 "인접한 논이라도 기존 방식으로 농사짓는 곳에서는 투구새우가 한 마리도 없지만, 친환경 논에서는 쉽게 눈에 띈다"며 "투구새우를 관찰해보니까 6월 말께 성충으로 성장하고, 7월초께 사라진 뒤 이듬해 모내기를 끝내면 다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예전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춰 2002년까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해 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긴꼬리 투구새우의 잇따른 발견에 대해 이 지역의 청정이미지를 높여 줄 것이라며 반기고 했다.

실제 이 일대 대부분 논은 2010년부터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등을 이용한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해 괴산군의 '친환경 클린벨트'로 지정되는 등 성공적인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근에 공장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도 없어 괴산군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안 이장은 "친환경 농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투구새우의 서식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며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해 투구새우를 우리 마을의 상징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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