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부담, 회사채·CP 매입 속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코리아데일리 이상호 기자] 정부가 최근 기준금리 인상, 레고랜드 발 채권 시장 우려를 막기 위해 자금시장 추가 지원 조치에 나선다.

정부는 오늘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을 5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추가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실시한다. 이는 1차 3조원에 이어 2차로 실시하는 부분이며 출자 금융회사의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월까지 분할출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국은행은 채권안정펀드 2차 캐피탈콜을 출자하는 83개 금융회사에 최대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9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며, 3개월마다 시장 상황 개선 정도 등을 고려하여 차환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한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도 은행권과 협조를 통해 채권발행 물량 축소, 시기분산, 은행대출 전환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부동산 PF·건설업 관련 비우량 회사채, A2등급 CP 등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강구한다. 필요시 건설업계 등과 협의하여 신용보강, 도덕적해이 방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사 CP매입,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 프로그램 등을 보다 신속하게 집행한다.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총 1조8000억원)은 지난 24일부터 매입을 개시했고, 건설사 PF-ABCP 매입프로그램(총 1조원)도 수요조사 및 심사 진행중이며, 금주부터 매입을 개시한다.

산은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 심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여(10 → 5영업일) 매입속도를 제고시키고 정책지원프로그램을 통한 CP 차환물 매입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만기 단기화에 따른 부담을 경감한다.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운용 관련 금융규제도 개선하고 연말 자금상황 개선을 위해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추 부총리는 "단기자금시장 중심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자금 이동 등 업권별 자금조달 여건 차별화도 애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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