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영업 적자 기록
오뚜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영업이익 32% 증가
삼양식품, 또 다시 분기 최대 수출 실적 갱신

사진=농심
사진=농심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국내 라면 업계 빅 3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원부자재 가격 폭등 등의 이유로 실적 악화 전망이 파다했으나 예상외로 선전한 기업도 있는 반면, 전망 그대로 실적 악화를 기록한 기업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업계 1위 농심은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25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 1분기 매출액은 7363억원으로 16.1%, 영업이익은 21.2% 증가했다. 반면 2분기는 매출액 7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75.4% 감소했다.

특히 농심은 2분기 별도기준(해외법인 제외한 국내 실적)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전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크게 뛰었다. 또 고환율로 인해 수출비용 등 각종 경영비용의 상승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으며, 이외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업계 2위 오뚜기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893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477억원을 달성했다. 원부자재 등 글로벌 상황으로 인한 원가 압박이 있었으나,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라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었다.

사진=삼양식품
사진=삼양식품

업계 3위 삼양식품은 해외 인기를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5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것이다.

급성장의 배경은 해외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2분기 수출액은 수출국 및 불닭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함께 물류난 완화, 고환율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33억원이다. 이로써 또 한 번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연간 수출액(3885억원)에 근접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가 상승 부담에도 영업력 강화,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이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며 “향후에도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에도 힘써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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