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알데하이드 검출 의혹에 국가 공인 기관에 검사 의뢰
연이은 논란에 ‘쓱타버스’라는 비웃음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스타벅스가 잇따른 논란으로 몸살이다. 종이 빨대 악취, 내용물이 부실한 샌드위치, 건조 딸기 품질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증정품의 유해 화학물질 검출 의혹이 불거졌다.

스타벅스(대표 송호섭)는 시즌 신메뉴를 출시하며 e-스티커(프리퀀시)를 모으면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소비자들은 일부 인기가 많은 증정품을 얻기 위해서 멀리 있는 매장에 가거나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는 등 높은 충성도를 자랑한다. 중고 거래 사이트와 앱으로도 스타벅스의 시즌 증정품은 인기리에 거래되곤 한다.

이번에 유해 화학물질 검출 의혹이 제기된 증정품은 올 서머 시즌 캐리백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7개의 e-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 서머 시즌 증정품을 제공했다. 증정 기간은 지난 18일 마감됐다. 이 중 캐리백은 실용성을 더하며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캐리백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이후부터 온라인상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다. 바로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것이다. 제품 안내에도 ‘소재의 특성상 약간의 이취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명시돼 있다.

소비자들은 “12일을 하루에 3번씩 탈취제 뿌리고 베란다에 뒀는데도 오징어 냄새가 안 빠진다”, “냄새가 심하다는 평을 보긴 했는데 마른 오징어로 만들었나 싶었다”, “탈취제를 뿌려도 향기만 사라지고 썩은 오징어 냄새는 다시 난다” 등 실제 경험담을 토로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 캐리백 오징어냄새 제거 꿀팁’ 등 관련 정보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섬유·가죽 등의 국제공인시험인증 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재직 중인 한 이용자가 직접 실험을 해봤다며 해당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이용자는 “폼알데하이드 검출됐다. 냄새 원인 중 하나다. 나도 프리퀀시로 받았다”며 “국민안전처 고시 안전확인 부속서 가정용섬유제품 내용에 준해서 보면 아무리 외의류라해도 폼알데하이드 기준보다 훨씬 상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염료를 뭘 쓴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리 외주를 줬다지만 너무 제품 품질관리를 안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CAS No. 50-00-0)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으로 무색에 자극적인 냄새를 가졌으며 접착제, 방부제 등으로 사용된다. 각종 건설자재를 통해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노출되면 눈, 피부, 호흡기 등에 자극을 주고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유독물질 및 취급제한물질로 지정했다. 한 소비자는 자체 측정 결과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농도가 0.818㎍/㎥로 나왔다며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에 스타벅스는 제품 공급사로 사실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국가 전문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주 말쯤 조사를 의뢰해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제품 회수를 진행하고 소비자들에게 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앱을 통해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당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원인을 파악 중이다.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고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밝혔다.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는 오는 8월 31일까지 제품을 스타벅스 매장으로 가져오면 제조 음료 무료 쿠폰 3장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해 17잔을 먹고 받은 증정품인데 3잔 무료 쿠폰을 주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도 있다. 스타벅스 측은 “소비자분들이 우려하셔서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될 경우 추가 보상 방안을 고려 중이냐고 묻자 “추가적인 부분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조치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몇 달 사이에 연이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4월에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컴플레인에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빨대 강도 강화를 위한 배합비율 변동 작업 중에 일어난 일임을 설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도 적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는 샌드위치의 내용물이 부실한 것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인증사진을 게시하며 품질 하락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스타벅스를 인수하며 ‘쓱(SSG)타버스’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신메뉴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가 출시 3일 만에 판매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주재료인 건조 딸기의 맛과 색 등의 품질이 문제가 된 것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점 1호점을 시작으로 모든 매장을 직영하며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끌었다. 소비자의 충성도 또한 높았다. 최근 여러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연매출 2조4000억원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한국 진출 후 23년간 공들인 탑이 무너지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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