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ㆍ고환율ㆍ고물가 등 '3중고'로 위기감 고조
한은 '빅스텝' 단행할 경우 연말 대출금리 상단 8%대  
금융권도 기업 부실로 이어질까 '촉각'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중단 소식을 곧잘 들린다. 대란이 우려된다. 금리 인상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금융권도 대출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는 데, 여건 악화로 기업 부실이 늘어나면 큰 충격을 받으며 위기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업이 '3중고'를 견디지 못해 부실해 질 경우 금융권까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오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 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물가를 잡기 위함이다.

한국은행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도 '빅 스텝'으로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0.25%포인트의 통상적 인상 폭으로는 6%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4%를 넘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고환율 등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비용은 급증하는 데, 이를 메워줄 소득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소비 위축과 함께 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은 빅 스텝으로 올해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을 0.5%포인트 가량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수신금리와 여신금리가 함께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이번주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연말 대출금리 상단이 8%대에 달할 수 있다.

금융권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5월 5.78%로 2014년 1월(5.8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세대출 금리도 칫솟고 있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기준 연 3.61~ 6.061%다. 전세대출은 지난 4월 금리 상단을 5%를 돌파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6%를 넘어 계속 오르는 양상이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지표금리인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23~6.156% 수준이다. 지난 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연말 8%대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권고로 다시 6%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출관리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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