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충북본부장
부사장/충북본부장

7월 1일 취임사 서두에 “바로 우리 제천을 전국 제일 잘사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경제가 역동적으로 돌아가 시민들이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희망의 도시.” 이 말은 나랏빚 415조 원 시대를 가면서 ‘푸틴’ 같은 장기 집권자가 필요한 말 같다.

그들은 지난 6월 24일 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내용 중“청풍호권 관광개발사업”으로 “금성에서 청풍까지 모노레일 등 관광개발 사업을 하겠다”라고 말해놓고 그 말은 7월 1일 취임사 전문 어디에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또 뒤집은 것인지, 별개 사안 인지, 일단 취임사 내용에는 없으며, “시민에게 다섯 가지 약속을 드린다.”라고 밝힌 내용을 살펴보니. “첫째, 활력 넘치는 희망찬 지역경제를 육성하겠다. 둘째, 더 오래 즐기고 머무는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를 완성하겠다. 셋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넷째, 농가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선진농촌을 만들겠다. 다섯째, 시민 중심의 똑똑하고 창의적인 생산행정을 펼치겠다”로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취임사니까 공언으로 간주하고, 첫째 내용 보칙에 재임 기간 중 3조 원 투자유치가 나온다. 이와 연계해 제4 산업단지, 제5 산업단지가 언급되는데, 산업단지를 누구 집 앞마당 넓히는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제천 제3공단 규모 일반공단조성으로 봤을 때 4년 임기 중 한 곳 만들기 바쁘다.

제3 공단 만든 것도 민선 6기 지나 7기 때 만들었다. 밑그림은 민선 5기 때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또 취임사 중“투자자 여러분 제천으로 오십시오”라고 말 한 원본을 보니 순진한 것인지 아니면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인지 듣기 민망할 뿐이다. 초등학생들 동요 속에“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하는 것 같다. 그런다고 나비가 날아오나.

현재 인천·평택 등 국가 산업단지도 폐업한 공장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용수까지 부족한 제천시로 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서해안 항만이 바로 옆인데도 사정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깝게 보면 소규모인 제천주변 농공단지 다섯 곳도 절반 이상 텅텅 비었으며 갈수록 더욱 심각한 상태가 도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에서 컨테이너 하나 인천항에 도착하는 것도 한 달 이상 걸릴 때가 있다고 봐야 한다. 외교관 출신이라 물류 이동 관계는 잘 알고 있을 텐데, 외국기업특화도시육성은 무늬는 가능하지만, 실효성 찾기란 4년 기간으론 힘든 다고 본다. 원주 기업도시처럼 국가가 나서면 가능하다. 중앙인맥 운운해도 명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 재임 시 포항시 연일 면 일대 공단 조성하는 과정을 직접 봤다. 면적이 넓은 탓에 공단기업유치까지 약 10여 년 걸려 50% 유치도 어려웠다. 국가산업특화단지는 대기업 뿌리 없이는 절대 안 된다.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인 동국제강, 강원산업 등이 포항제철 협력 업체로 연일 면에 둥지를 트고 있다.

제천시는 우선 물이 없다. 수돗물 말고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이 없다는 말이다. 취임사를 보니 미사여구만 가득하고 뜬구름 잡는 소리, 즉 교과서에 있는 소리만 나열했다고 본다. 골프장 역시 물이 필요하고 환경 영향 평가가 뒤따른다. 지하수를 이용하면 이웃 농가 지하수가 고갈돼 버린다.

공무원들 앞세워 해보겠다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겪어보면 한계가 올 것이다. 공무원은 행정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지 사업가가 아니다. 공무원 8·9급 월급 삼백만 원도 안 되는 박봉인데 업무량이 많아 능력에 한계가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가가 하는 업무 범위, 지방단체장이 하는 업무 범위 착각하지 마시라, 우선 해야 할 일은 고소·고발 사건이 우선일 것 같은데, 골프장이니, 공공 의료서비스니, 하는 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고 취임사가 될지, 퇴임사가 될지, 그때 가 봐야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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