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충북본부장
부사장/충북본부장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이 조직 긴장을 요구할 때 ‘메기론’을 역설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미꾸라지를 키우는 논 두 곳 중 한쪽에는 포식자인 메기를 넣고 다른 한쪽은 미꾸라지만 놔두면 어느 쪽 미꾸라지가 잘 자랄까. 메기를 넣은 논의 미꾸라지들이 더 통통하게 살찐다.

이들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운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드웨어 위주 삼성전자를 몇 명의 창의적인 천재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포석이었다.

‘메기론’을 통해 ‘질 경영’을 달성한 이 회장은 천재경영을 통해 삼성을 껍데기(하드웨어)가 아닌 내용물(소프트웨어)을 만드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위에서 예시한 ‘메기론’을 보면서 단양군민들이 실수한 것은 공천받은 군수를 배제하고 협공한 당선자와 군의원의 계략에 군민들이 말려든 것이 문제다.

지혜를 모아 단양군 발전에 헌신할 생각은 없고, 대선 출마한 후보들처럼 군민들 민심을 역 이용한 방법이 구태의연하며, ‘메기론’처럼 창의적으로 군 정책을 설파해 평소 민심을 얻었더라면 이번과 같은 해프닝은 없었다고 본다.

당선자가 4년 동안 단양군에 어떤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지 미지수지만, 공무원 약 6백여 명, 군민 약 3만여 명들이 당선자 얼굴을 볼 때 마 다 무슨 생각이 먼저 떠오르겠나.

또한, 치고 빠져준 군의원에게 어떤 보답이 뒤따를지 의문이다, 수중보 쪽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던데… 설령 청백리 업무를 지향한다 해도 오해 소지가 충분한 사안이라고 미뤄 짐작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고하면 별 방법 없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양심’ 이란 것이 있다. 자식 키우면서 그 자식 앞에 부끄러운 일 없어야 하지 않을까.

권력과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화려한 은막의 주인공들도 나이 들면 귀착지는 동일하다. 요즘 5년 동안 화려하게 살다가 경남 어느 시골 한 곳에서 ‘주야장천’ 욕 얻어먹고 살 봐 에야 우리네 팔자가 상수 아닌가.

창부타령 한 구절 중,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었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리라,” 이런 삶도 있는데, 뭘 그렇게 머리띠 동여매고 악착같이 살려 하나. 결국, 타인에게 피해를 줘 가면서까지…

단양군수 월급 약 8백여만 원, 업무추진비 연간 약 6천 3백여만 원과 권력 때문에 그렇게 편향된 방법으로 진로를 열어야 했나. 기러기는 편대 비행을 한다.

향도가 맨 앞에 날고 나머지는 향도 기러기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밤에도 향도만 잘 날면 기러기는 길을 잃지 않는다, 사람이 기러기보다 못한 삶을 살아서 되겠나, 다시 한번 양심을 향해 석궁을 쏘는 어리석음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