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충북본부장
부사장/충북본부장

선거 때마다 중앙당에서 우르르 몰려온다. 그들 말 데로라면 제천시는 벌써 상하이 정도 국제규모 도시로 변했을 것이다. 지난 시절 중앙당 소속 모 여성의원이 제천시에 예산 폭탄을 투하할 것처럼 떠들더니 선거 끝나니 도로아미타불(--阿彌陀彿)이 돼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숱한 헛소리를 듣고도 이 지역 양민들은 또 귀를 쫑긋 세운다. 약 30년 세월을 속아오면서 정신 차리지 못하고 죽어도 00당 타령이다. 당이 어르신들 백 고무신 한 켤레라도 주는 것이 아니고. 줄 수 있으면 선거 끝나고 절차를 거처 시장이 준다고 누차 하소연했지만, ‘우이독경’이다.

그들은 일종의 세(勢)몰이 하는 수준인데 왜 어르신들이 그곳에 동요되는지 가슴 아픈 일이다. 구경할 일도 없어 보인다. 요즘 농촌일손 얼마나 부족한가, 외국인 노동 인력 투입하면서 왜 선거판에 기웃하는지 너무 안타깝다. 어르신들에게 당부할 것은 지금껏 누가 일을 많이 했나, 이 부분만 보고 선택하시라고 당부한다.

물론 인품 등 다방면으로 볼일이 많지만, 지방 어르신들이 판단하기는 난해한 부분이 많아 자칫 소중한 권리행사가 어려움에 봉착할 것 같아서 자녀분들이나 이웃 젊은이들에게 자문해 달라는 것이다.

해납백천(海納百川) 이란, 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그와 정반대의 노선을 지향하고 있기에 어르신들에게 전하는 것이리라.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라고 혹자는 말한다. 그러나 정치인도 정치인 나름이다. 정치꾼, 정치인, 정치가 이렇게 분류했을 때 지방에 정치가가 있던가, 정치는 좋게 말하면 가능성의 종합예술이고, 나쁘게 말하면 구라 천국이다. 구라 천국 속에 어르신들이 솔깃해 지면 상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지난 4년 동안 땀 흘려 일궈온 제천시가 20% 가까운 어르신들 판단에 죽 쒀 개 주는 꼴 날까 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여당이 당선돼야 발전한다, 골프장 수십개 만들고 수조원대 투자유치 하겠다. 사실이면 반길 일인데. 제천시에 수십개 골프장 만들 땅이 없다. 농경지 밀어버리고 골프장 만들어 골프채만 돌리고 있으면 밥이 나 오나.

제천시에 다수언론도 있고 석·박사도 즐비하다. 구(舊) 신아일보 장기봉 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이다. 강직한 성격으로 한번 아니면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존경하는 언론인이다. 하버드대 출신인데, 당시 최고의 스펙으로 명문대를 등에 업고 직언(直言)을 해 오다 1980년 군정 시대 언론 통폐합 사슬에 걸려 신문 종간 이란 슬픔을 안고 갔다.

선거판이 아무리 당선이 목적이라 해도 언론마저 바람몰이 좌시하면 지역을 병들게 할 뿐 경제회복 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며,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리는 제천시민들이 아니라는 결기를 보여 줄 때가 지금이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지방정치 양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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