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그린슈머 증가
플라스틱 패키지 리뉴얼 열풍
용기 재사용 독려하는 리필 스테이션 운영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환경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듯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그린슈머(green+consumer. 친환경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저격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화장품 사용 후 생기는 플라스틱 공병을 수거하는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지난 2003년 시작했다. 이를 사회공헌활동인 ‘그린사이클’ 캠페인으로 확대해 다양한 뷰티 업사이클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해 건설용 타일을 제조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이니스프리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 ‘화산송이 모공마스크’를 리뉴얼하며 재생 플라스틱 50%를 함유한 지속 가능 패키지를 적용했다. 해당 패키지는 공병수거 캠페인을 통해 탄생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미사이클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페트병과 공병, 가방이 되다’를 테마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나노백을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아이오페는 브랜드 최초로 리필 패키지를 내놨다. 리필 용기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PCR) 소재로 만들었다. 국제산림관리협회 산림경영인증(FSC) 종이를 제품 포장재로 활용했고 콩기름 잉크를 활용해 재활용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시행하고 제품 개발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에서 연구개발하고 적용해 친환경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해 샴푸, 바디워시의 내용물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죽전점과 서울 가로수길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탈모 증상 완화 샴푸 닥터그루트와 프리미엄 바디워시 벨먼 대표 제품들을 100g 단위로 소분해 판매한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포장재를 재사용 종이로 제작한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를 판매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종이를 이면지로 활용해 세트 상자를 만들어 쓰레기 배출량을 줄였다. 빌리프와 ANAM이 협업한 ‘더 크루 크림-아쿠아 밤 점보 에디션’ 대용량 제품을 과대 포장 없이 100% 재생지를 사용한 미니멀한 패키지로 구성했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소드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선보여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액체세제나 섬유유연제 등은 ‘빌려쓰는지구’ 아이콘이 표기된 리필 파우치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빌려쓰는지구’ 아이콘이 표시된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이 20% 이상 포함된 것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이니셔티브 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 한국콜마는 종이 튜브 개발 등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코스맥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록시땅은 리필 파운틴 공간을 마련하고 용기 재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코엑스몰점에 설치된 리필 파운틴은 록시땅 베스트셀러 5종을 100% 재활용된 알루미늄 공병에 담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구매 제품과 용량을 선택하고 용기를 소독한 후 제품을 소분해 담은 후, 라벨을 프린트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또 최근 록시땅 스테이 2.0 전시를 열고 지난 46년간의 히스토리를 담은 에코뮤지엄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요즘 시대의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록시땅의 시각을 담아냈다. 자연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RE: GENERATION’라는 테마 아래,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고 있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4인의 다양한 오브제가 관람객을 반겼다.

내추럴 성분을 바탕으로 한 키엘은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82%까지 절감할 수 있는 ‘퓨처 메이드 베터 리필 파우치 3종’을 선보였다. 또 다 쓴 키엘 공병을 수거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올해 초에는 수거된 공병을 업사이클링 해 인테리어로 활용한 자원순환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도를 주원료로 하는 자연주의 프랑스 보르도의 클린뷰티 브랜드 꼬달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한 ‘비노테라피스트 히알루로닉 너리싱 바디 로션’을 내놨다.

ESG 경영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경영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뷰티 업계를 비롯한 여러 업계에서 환경과 공존하는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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