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우미우
사진=미우미우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세기말 패션이 다시 유행이다. 90년대로 돌아간 패션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과 근처에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했던 ‘원마일 웨어(One Mile Wear)’의 시대가 가고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패션업계를 강타한 레트로 열풍이 올해 Y2K 패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고의 유행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소비 심리가 맞물려 Y2K 패션이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일명 ‘세기말 패션’이라 불리는 Y2K 패션은 연도(Year)와 1000(Kilo)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다. X세대(1965~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에게는 그 당시 추억을 회상하고, Z세대(1995년 이후)에게는 파격적으로 다가갔다.

Y2K 패션은 크롭 톱(Crop top), 벨벳 트레이닝, 짙은 색의 청청 패션, 가죽 재킷, 부츠컷 팬츠, 로우라이즈(Low-rise) 팬츠, 미니스커트 등이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미우미우(Miu Miu) 등이 2022 SS 컬렉션을 통해 로우라이즈 스타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미우미우 앰버서더 소녀시대 윤아와 아이브 장원영을 비롯해 가수 선미, 레드벨벳, 블랙핑크 제니·리사 등이 로우라이즈 팬츠를 입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방송인 김나영, 소녀시대 수영 등이 진한 색의 청청 패션으로 SNS에서 화제몰이를 했다. MZ세대 대표 예능인으로 꼽히는 이은지, 이영지는 벨벳 트레이닝복의 재유행을 선도했다.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는 만큼 다시 돌아온 유행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한다.

상의가 짧은 크롭 톱에 일명 골반 바지라 불리는 로우라이즈 팬츠를 매치하는 것은 배를 훤히 내놓기 때문에 일명 ‘배앓이 패션’이라고도 유명하다. 코로나19가 아직 유행하고 있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만큼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 너무 이른 유행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또 최근 장원영의 패션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장원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상의에 로우라이즈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공개했다. 미성년자인 그가 속옷을 노출하는 패션을 선보인 것을 두고 연예인으로서, 미성년자로서 조심해야 한다는 측과 패션은 패션일 뿐이라는 측이 대립했다.

자신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써 패션은 아주 중요하다. 입은 옷 자체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다만 TPO를 잘 지켜야 한다. TPO는 때(time), 장소(place), 경우(occas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아무리 유행하는 옷과 비싸고 좋은 옷이라도 때와 장소, 경우에 맞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크롭 탑과 로우라이즈 팬츠가 유행이라고 해서 이것을 입고 장례식에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행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TPO에 맞춰 유행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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