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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배기현이 ‘도시’를 살아가는 방식‘도시’라는 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하고 도시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군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장 표현
이주옥 기자  |  leejo9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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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5  15: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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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전개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는 이성과 감정이 결합해 있는 인간들의 가장 적나라한 삶의 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화가 배기현 작가는 스스로에게 종종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바쁜 일상에 망각했던 시간과 공간들을 되새기며 눈 앞에 펼쳐진 도시의 이미지들을 새롭게 재현하고 싶은 갈망을 느낀다.

도시 공간을 채우고 있는 각종 건축물, 거리, 가로등, 쇼핑몰, 가게, 간판, 아파트, 공원, 그리고 무리 지어 이동하는 사람 등 여러 표현 소재로 가득한 공간에서 배 작가만의 시선과 감성으로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힌다.

그는 변화무쌍한 시, 공간을 따라 다양한 도시의 삶에 대한 복합적 심상을 표현하고자 선과 면에 치중해 회화적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화가다. 그가 표현하는 화면의 색채는 다분히 원색적이지만 미묘한 파스텔적인 색감의 향연이 고급스럽다. 그가 선택한 따뜻하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색깔은 역동적인 도시의 한 편에서 잠시 앉아있을 수 있는 쉼이기도 하다.

배 작가는 도시의 삶이 지니고 있는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해 도로 표지판, 거리의 간판, 높고 낮은 건물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표현 또한 회화적 순수성을 강조하면서 인상주의적 생동감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스펙터클한 도시의 삶과 화려한 생활 이면의 병리와 교란 현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공간에서 심리 밑바닥에 잠재돼 있는 자연에 대한 궁극의 그리움, 열망 등의 다른 표현이다. 이는 예술이 예술이라는 하나의 영역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도시의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우리가 느낀 인상을 설명함에 있어 이 도시 공간 속에 투영된 삶의 이미지를 재현한다는 의미도 될 것 같다.

   
 

그는 현대 문명의 산물인 자칫 삭막하기만 한 도시풍경의 특성을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 위에 두고 거기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그만의 내면적인 미의식을 통해 시대에 맞는 개성적인 조형 언어를 창출해낸다. 예술가는 자신이 체험하고 경험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삶과 표현대상 사이의 매개자가 아니던가. 아울러 대중과 공유하는 간접적 체험을 통해 예술과 일상적 실재와의 대화 내지 교감을 이끌어냄으로써 소통의 길을 모색하는 역할도 한다.

배 작가 본인 역시 작품에 대한 간접적인 참여자나 구경꾼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일상적 경험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는 도시풍경을 자기만의 색깔로 그려냄으로써 삶의 경험을 자연적 심상으로 표현한다.

그는 색채의 조화에서 오는 안정감을 토대로 최대한 밝은 색채를 사용한다. 삭막하고 기계화된 도시 속에서도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도시적 삶에 활기찬 모습들을 다소 강한 색채를 사용해 세상을 향한 목소리로 표현한다. 또한 배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서 특별한 구도를 찾으려 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고 흔한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표현하는데 주력한다. 그래서 거듭되는 수정에도 덧칠과 화폭 위에서의 혼색이 비교적 자유롭다. 디지털화돼가는 현실 속에서 즐기는 것보다는 가지는 것, 보는 것보다는 느끼는 것에서 본인의 작품의 정체성을 찾는 까닭이리라.

부산을 상징하는 광복동과 남포동은 예술인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배 작가는 전쟁의 상흔을 안고 있는 두 도시를 한데 묶어 ‘중앙동’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문화의 한 부분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도시’라는 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하고 도시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군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장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거기에 삶에 대한 애정과 함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것이 곧 배 기현 작가가 도시를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경력>

동아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1회 (부산,서울,창원,파리,상해) 부스개인전 2회

외 초대전, 기획전, 해외교류전, 정기전, 아트페어참여 등 250여 회

부산미술대전, 김해미술대전, 한국파스텔화협회공모전 등

운영 심사위원역임

부산시미술품 심의위원, 동아대학교외래교수 역임

 

<현재>

한국미협 지역미술부위원장,

금빛사상미술협회 회장,

사상문화예술인협회 부회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 운영위원,

부산미협, 부산사생회, 구작회, 형맥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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