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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하이브리드’ 작가 차홍규 교수 58회 개인전한국의 정치 상황을 목격하고, 그 느낌을 현장에서 직접 작업
100호 이상의 대형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해서 화단의 주목받아
이주옥 기자  |  leejo9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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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1  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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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작가로 유명한 차홍규 교수의 제58회 개인 초대전이 부산 송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주소 동방’에서 11월 한 달 동안 열렸다. ‘문화주소 동방’은 그간 국내 유명작가전시회는 물론 지난 10월에는 ‘북한미술 컬렉션 전’을 기획해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차홍규 작가가 이번 초대전에 출품한 작품은 10월 한 달 동안 국회 갤러리에서 기획전시를 하면서, 국회 현장에서 보고 느낀 우리 한국사회의 현 정치문화에 대한 풍자 작품으로, ‘우리(편)가 아니면 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목격하고, 그 느낌을 현장에서 직접 작업한 100호 이상의 대형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해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차 작가는 ‘우리 정치가 어떻게 흑과 백만이 존재하는가?’라는 강한 질문을 정치권에 던지며, 스스로는 회색분자(박쥐, 키메라, 짬뽕)를 자처하며, 흑과 백만이 존재하는 우리 한국이 아니라 차 작가 같은 회색분자도, 또 파랑분자도, 빨강분자도, 노랑분자도 서로 잘 어울려 우리 사회가 멋진 조화(Harmony)를 이룩하고자 하는 바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지난 국회 전시에서 제작 출품한 인물화를 보고 바바바 붓 전문업체인 민다린 대표가 전문가용 붓 세트 일체를 후원했다. 그에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가 넘는 대형작품임에도, 평소 차 작가의 작품에 반해 창작활동을 꾸준히 돕고 있는 ㈜자인우드 이욱재 대표가 자체 개발한 특수 원료 레진(Resin)을 후원했다. 차홍규 작가는 이를 자신의 작품에 점착해 보존성은 물론 작품의 형상이 돋보이는 효과까지 내보여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미술계에 훈훈한 감동을 줬다.

차 작가는 북경 칭화대 미대를 정년 퇴임하고 국내 미술계에 하이브리드 작가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장본인이다. ‘하이브리드(Hybrid)’란 원래 생물학적인 용어이나 작품의 장르에서 조각, 회화는 물론 서예, 공예 등 다방면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작품의 재료도 나무나 돌, 흙, 종이 등 다양한 종류를 작품에 반영한다, 그 밖에 청동, 금, 은 등 귀금속과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창성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문화주소 동방 박미혜 관장은 인사말에서 “차홍규 작가를 초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뜻이 깊은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줌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전시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전시회 오픈식은 차홍규 작가의 부산 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수암 김진수 회장이 주도했으며, 오픈식에서는 지리산의 대부 송영수 선생의 신의 소리, 백파 유서현 선생의 회심곡, 윤효원 선생의 터주 놀음, 권효련 선생의 바라춤, 하모니카의 달인 손양두 선생의 연주, 김선택 선생의 피아노 연주, 캡틴유 유현웅 선생의 마술쇼가 함께 펼쳐져서 더욱 다채로운 전시회가 됐으며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차홍규 작가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초대형의 서예작품 시연을 해 작품 감상은 물론 들을 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오프닝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홍규 작가의 개인 초대전은 지난 11월 30일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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