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회고록을 26일 출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재계는 박근혜대통령과 특별한 인연 등으로 다시 재기설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출간할 책 내용에 대우그룹 해체의 속살이 담겨져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경제 전문가는 “재계에서 김 전 회장의 재기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고록의 출간이 전 대우맨들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내용은 가히 상상을 넘게하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고록은 김 전 회장과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고록의 제목은 과거 베스트셀러였던 김우중 회장의 자서전 제목을 본떠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로 정했다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말 재계 2위에 올라있었던 대우그룹을 이끈 신화적 인물이다.
그러나 1998년 IMF외환위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경영권을 잃었다.

대우그룹은 해체 됐지만 세계 경영의 대명사였던 ‘대우’라는 브랜드는 여전히 해외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지금은 다른 그룹에 속에 있는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할 때 ‘대우’의 브랜드는 해외 파트너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크레딧'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활동을 접은 김 전 회장이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정상급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여전히 ‘대우’ 브랜드의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재기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현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더 그렇다. 김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들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고 특히 박대통령의 동생 지만씨를 그동안 돌바온 인연 역시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회고록 출간이 자연스럽게 김 전 회장의 재기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섣부른 진단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