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4천 마리 눈앞에 펼쳐진 아름답고 경이로운 작은 바다, 아쿠아리움.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20일 (일) 밤 11시 10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해양생물의 따뜻한 교감과 함께 한 3일의 이야기를 담아 화제다.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듯 동화 같은 환상을 실현시켜 주는 곳.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쿠아리움을 걷다보면, 온갖 진귀한 해양 생물들이 눈을 맞추며 곁을 스쳐 지나간다. 여수 아쿠아리움은 2012년 엑스포 주요시설로 개관해 많은 관객들이 찾는 곳이다..

짧은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귀엽게 인사하는 흰고래 벨루가부터,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으로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생후 9개월된 아기 펭귄, 양 볼이 터져라 먹이를 먹는 개구쟁이 수달, 그리고 총천연색의 빛을 머금고 수조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우아한 물고기들까지. 3만 4천마리의 해양생물들이 광활한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도심 속의 작은 바다를 이루며 살고 있는 것,

▲ (방송 캡쳐)
그리고 그 곁엔 이들을 돌보는 사육사 ‘아쿠아리스트’들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아쿠아리움을 움직이는 아쿠아리스트들과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수 아쿠아리움에서의 3일이 이방송을 통해서 전해졌다.

이 방송에서는 해양 생물들의 ‘엄마’ 아쿠아리스트들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이른 아침, 밤새 아픈 곳은 없는지 모든 동물들의 안부를 살피고, 하루 총 300kg에 달하는 먹이를 매일같이 손질한다.

또한 깊은 수조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어 청소를 할 뿐만 아니라, 아픈 동물들에게 의사가 되어주는 만능 일꾼이 바로, 아쿠아리스트들이다.

상기된 표정의 6개월차 초보 아쿠아리스트 이다래 씨가 이날따라 부산스럽다. 처음으로 휘슬을 잡고 벨루가 생태설명회에 참여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난꾸러기 벨루가들은 마음처럼 따라와 주지 않고, 결국 선배들의 불호령이 떨어져 혼이 나는 이다래 씨. 이때, 풀 죽어 있는 다래씨 앞을 배회하는 벨루가. 힘을 주듯, 위로의 몸짓을 건네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동료다.

건강한 모습으로 헤엄치는 바이칼 물범을 바라보는 김민유 아쿠아리스트의 심정도 남다르다..

▲ (방송 캡쳐)
사냥꾼들에 의해 어미를 잃고, 스티로폼을 주워먹다 생명이 위태로웠던 새끼 바이칼 물범들. 물범들의 아빠 김민유씨가 밤잠을 설쳐가며 녀석들을 돌봐 온 2년, 바이칼물범들은 아쿠아리움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사이로 분주한 움직임의 사람들이 눈에 띈다. 심각한 표정의 이들은 어류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아쿠아리스트.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살펴보고 있는 것은 미니 수족관 위에 떠다니는 먼지 같은 입자. 이제 막 태어난 새끼 새우들이다.

여수 아쿠아리움은 지난 2년간, 수달 펭귄 등의 포유류에서부터 가오리, 해마 등 다양한 어류들 약 1,400여 마리의 새 생명이 태어나 해양생물들의 새로운 고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200여 마리의 물고기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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